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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1/23 송혜교, 할리우드 데뷔작 아쉬운 점 (9)


한류가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최전선은 할리우드일 것이다.
할리우드 진입이 없는 한류는 그야말로 우리들만의 리그이기에 아시아 시장에서 이미 검증 받은 우리 배우들이 계속해서 할리우드에 노크하고 있다.

얼마 전 가수 '비'(정지훈)가 위쇼스키 형제의 할리우드 블럭버스터 영화인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역시 KBS '풀하우스'에서 가수 '비'와 함께 호흡을 맞췄던 송혜교가 할리우드 독립영화인 '페티쉬'에 출연한다는 소식이다.

여기서 송혜교가 출연할 '독립영화'란 영역은 할리우드 영화 시스템에서 실험적인 영화를 가장 많이 다루는 영역으로 이곳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칠 경우 메이저나 마이너 스튜디오 등 좀 더 큰 자본을 끌어들일 수 있는 곳으로 진출 할 수 있다.
때문에 독립영화 '페티쉬'의 출연은 본격적인 할리우드 대작을 노리기 위한 교두보인 셈이다.

수 많은 할리우드 스타들은 독립영화에 애정을 보이고 있는데 로버트 레드포드의 경우는 아예 자신이 독립영화를 위한 영화제인 '선댄스영화제'를 설립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

일례로 '다코타 패닝'의 말만 빌리자면 "좋은 독립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언제나 나의 즐거운 고민이자 숙제"라고 말할 정도다.

때문에 송혜교의 독립영화 출연은 인상적인 연기만 보여준다면 본격적인 할리우드 진출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하지만 작품 선정에 있어 좀 더 신중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송혜교의 소속사 싸이더스HQ는 '페티쉬'에 대해 "서양을 배경으로 동양의 이야기를 신비롭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말에서 예상 할 수 있는 영화 상 설정은 송혜교의 자연스러운 영어 구사가 힘들다는 점과 동양의 신비주의 컨셉으로 인하여 아마 대사량을 최대한 줄이고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
동양의 신비적인 느낌이라면 유약하고 여성스러운 동양인 캐릭터가 금방 떠오를 것이다.
그리고 제목이 '페티쉬'라는 것에서 비쥬얼적인 면을 강조한 영화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이미 외화 '로스트'를 통해 잘 알려진 김윤진은 유약하고 여성스러운 동양인 캐릭터는 한국배우가 당당히 할리우드에 입성하는데 있어 넘어야 할 힘겨운 산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그것은 할리우드에서 동양을 소재로 하는 영화가 거의 전무한 상황에서 이러한 유약하고 여성스러운 동양인 캐릭터는 그 역할이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오히려 장애가 된다는 의미일 것이다.

`페티쉬`(Fetish)의 캐스팅 디렉터 수잔 숍메이커가 밝힌 송혜교의 매력은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배우 송혜교씨를 처음 보았는데 동양적이면서도 서양적인 이미지를 가진 모습에 매우 호감이 갔다”는 언급이 있다.

좋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서양적인 이미지를 가진 모습에 매우 호감이 갔다'는 부분에서 엄밀히 말하자면 서양인이 느끼는 동양적인 배우상은 아닌 것이다.

또 한국계 미국인 배우 '존 조'는 “영어 외엔 다른 언어를 할 줄 모르는 나 같은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는 진정한 아시아인을 연기하기 힘들다. 그런 연기는 그 나라에서 온 배우들이 해야 하는 게 맞다.
오히려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들은 아시아인으로 정해지지 않은 배역을 맡는 것이 필요하고 그걸 해결하는 것이 숙제다"라고 말했다.

송혜교의 배역은 진정한 아시아인이라기 보다는 서양을 배경으로한 아시아인이기 때문에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들에게 더 어울리는 역할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흥행에 큰 부담(?)이 없는 독립영화이고 할리우드 입성을 위한 시험 무대라면 서양인들이 느끼는 아시아 배우에 대한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캐릭터여야 했을 것이다.

아니면 자국의 고유한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보여 주었던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처럼 우리만의 독특한 정서를 보여줄 수 있는 배경이 설정된 영화가  더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덧붙입니다.

제 글의 요지는 완성된 영화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라 영화 선택에 있어 고려되었으면 좋았을 것들에 대한 아쉬운 점을 지적한 글입니다. 소속사가 밝힌 '서양을 배경 으로한 동양의 이야기'보다는 '우리만의 독특한 정서를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더 나았을 것이라는 제 추측은 영화 완성 유무와 상관없이 충분히 지적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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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천히 2007/11/23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이야기는 영화 본 다음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아직 영화에 대한 정보는 거의 전무한 상태일뿐 아니라, 시작도 되지 않았죠...

    • 텐씨씨 2007/11/23 2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글의 요지는 완성된 영화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니라 영화 선택에 있어 고려되었으면 좋았을 것들에 대한 아쉬운 점을 지적한 글입니다. 소속사가 밝힌 '서양을 배경 으로한 동양의 이야기'보다는 '우리만의 독특한 정서를 보여줄 수 있는 영화'가 더 나았을 것이라는 제 추측은 영화 완성 유무와 상관없이 충분히 지적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 레체 2007/11/23 23: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이런 이야기는 본 다음에 해도 늦이 않은 것 같네요.
    송혜교 씨의 동양적이면서도 서양적인 매력을 무조건 서양의 오리엔탈리즘에 부합되지 않는 한계점으로 보시는 의견은 조금 글의 요지와 모순된 점도 있는 것 같고.. 무엇보다 '우리만의 독특한 정서를 보여줄 수 있는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제작자들이 할 일은 아니죠.

    • 텐씨씨 2007/11/24 08:12  댓글주소  수정/삭제

      할리우드의 제작자들이 송혜교의 동양적이면서 서양적인 매력을 원한다면 차라리 아시아계 미국인 배우가 낫다는 것입니다.

      할리우드 영화의 아시아인 묘사는 악역이 많습니다. 가수 '비'가 출연하는 '스피드 레이서'의 경우도 악역이죠.
      배우 김윤진씨는 이러한 점 때문에 '게이샤의 추억'출연도 거부한 것으로 압니다.

      송혜교의 할리우드 진출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편견들을 없앨 필요가 있습니다.
      지적해 주신 ['우리만의 독특한 정서를 보여줄 수 있는 영화'는 헐리우드 영화제작자들이 할 일이 아닌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 점이 중요하고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할 수 없다고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만드는 데로 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만의 독특한 정서를 보여줄 수 있는 영화'를 만들 할리우드 영화제작자를 찾든지 우리가 자본을 투자해서 만들어야겠죠.

      그냥 할리우드 내에 아시아계 배우의 편견이 없어지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시도를 해야 바랄 수 있는 것이겠죠.

  3. ㅁㅁㅁㅁㅁ 2007/11/24 07: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첫술에 배불를순 없지. 우선 얼굴부터 알린 담에 천천히 해도 상관없지 않나.
    난 한국배우가 악역(북한군)이라고 안 하고 일본인 배역이라고 안 하고 하는거 보면 답답하다.
    그럼 또 한국은 오오 역시 한국인이라며 치켜 세워 주기나하고.
    헐리우드에선 이름도 얼굴도 안 알려져 있으면서 왜 이렇게 따져서 하는건지.
    중국애들이 일본인이건 악역이건 닥치는대로 하는거 보면...

  4. 간장게장 2007/11/24 08: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좀,, 글의 주제가 중심이 없는것같은,,,,;;
    우리만의 독특한 정서를 내세우는 영화는 그냥 한국영화죠. 많잖아요.
    페티쉬라는 영화는 아마도 동서양의 정서를 버무린 영화인듯 한데 아직 무슨영화인지도
    자세히 모르고 내용도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막연히 우리 고유의 정서가 부족할것같다고
    걱정하는 건 좀 지나친감도 있네요.
    다른 한류스타 진출작과는 다소 색다른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거같기도 하고..
    설령 우리 고유정서가 많이 베어들지 않았더라도 분명 동양적 정서가 발현될 것은 확실한데(여주인공이 동양인이란 자체만으로도)
    여기서 굳이 송혜교를 쓸 필요가 있느냐...교포가 하는것이 더 낫겠다는 발상은...
    여배우가 중국,베트남,일본등 아무나 해도 상관없다는 얘기나 다름없게 되버리죠.
    외국인 눈으로 봤을 때는 다 똑같은 동양인이 되어버리니까.
    하지만
    한국에서 유명한 여배우이고 적어도 동양권 최대의 한류스타라면... 더군다나 그 스타의 국적이
    대한민국이라면? ,,,이것 자체만으로도 한국 고유의 것이라고 볼 수 있는게 아닐지..
    아무 이름없는 교포가 나오면 어느 외국인이 한국에 관심을 갖을꺼며 그걸 한국적이라 말할수 있을까요?
    주인공 국적이 코리아로 나온다 할지라도 외국인은 그냥 동양의 한 나라, 그냥 동양의 한 부분으로만 인식할겁니다. 전혀 한류라고 볼수가 없게 되는거죠.
    그나마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있는 한국여배우가 하는게 한류로서 설득력이 있고
    한국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래 승복이님인가 예전에 쓴 글 보니까
    김희선과 비교하며 지나치게 성공이냐 실패냐로만 재단하시는 것 같던데
    김희선은 실패했다기 보다 이미 자신의 배우인생과 이미지교체의 시점을 넘어선 상태였기에 비교도 합당하지 않더군요. 예를 들면 송혜교같은 배우는 아직 갈길이 멀다 이말인데
    배우로서 스펙트럼의 영역넓히는걸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은 저는 수긍하기 어렵더군요.
    성공이든 실패든 우리나라 배우가 한발한발 무언가 밟아 나간다는건 좋다고생각해요.
    더군다나 한국같이 작은나라는 뭐든지 우물안개구리가 아닌 차근차근 영역확장도 필요하다는 생각.

  5. Mission Possible 2007/11/24 09: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내 아시안계 배우가 더 낫다라는 지적에는 수긍이 안 가네요. 우선 영어만 하는 아시안계 미국인들과 토종 아시안들 사이에는 분위기에서 미묘한 차이가 납니다. 정말 아시안적인 것을 그리고 싶은 감독이라면 외모만 아시안이고 속은 미국인인 배우보다는 토종 아시아인을 쓰겠죠. 그리고 한 가지 잘못 아시는 게 있는데 미국인들, 아시안 여배우들의 독특한 매력을 좋아한답니다.

  6. 3rd 2007/11/24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헐리우드 독립영화라는 말 자체가 모순인데 글 쓴 분 좀 알고 얘기를..;
    헐리우드 상업영화 시스템 밖에서 찍는 그냥 독립영화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감독과 스텝 대부분이 뉴욕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영화인들입니다
    국내 언론이 미국에서 찍는다고 무조건 헐리우드 영화라고 하다보니
    헐리우드 독립영화라는 우스꽝스러운 표현도 자연스럽게 느끼시는 듯-,.-

    • 지나가다 2007/11/24 10:00  댓글주소  수정/삭제

      헐리우드 영화산업은 메이저와 독립영화가 유기적으로 맞물려 있죠, 신조어거나 전혀 틀린 말은 아니예요.